삿포로는 북해도(홋카이도)의 심장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의 도청 소재지이자, 일본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약 19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며, 풍부한 대자연과 세련된 도시 문화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계획된 도시 바둑판 모양으로 반듯하게 정비된 계획도시로, 길 찾기가 매우 쉽습니다. 오도리 공원을 중심으로 남북이 나뉘며, 지하철과 노면전차(트램) 등 대중교통이 발달해 초보 여행자도 여행하기 좋습니다. 사계절의 매력이 있다고 하지만, 저는 매 번 겨울철에만 방문했네요 ‘삿포로의 눈 축제’ 보고 싶다는 부모님 덕분에 이번에도 겨울에 방문했네요. 몇 번이고 다시 방문하게 되는 삿포로의 매력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삿포로 가는 법
한국에서 삿포로(신치토세 공항, CTS)로 가는 방법은 직항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고 편리합니다. 인천뿐만 아니라 부산, 청주, 대구 등 지방 공항에서도 직항 편이 운항 중입니다.
1) 주요 공항별 직항 노선 정보
비행시간은 대략 2시간 30분 ~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 출발 공항 | 주요 취항 항공사 | 비고 |
| 인천 (ICN) |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티웨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 | 가장 많은 항공편이 운항되며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
| 부산 (PUS) | 에어부산, 제주항공, 진에어 | 김해공항 출발. 영남권 거주자에게 편리합니다. |
| 청주 (CJJ) | 에어로케이 (Aero K) | 충청/세종권 거주자에게 추천합니다. |
| 대구 (TAE) | 티웨이항공 | 대구/경북권 거주자에게 추천합니다. |
2) 신치토세공항에서 삿포로 시내 가는 법 :
신치토세공항은 삿포로 도심에서 약 45km 떨어져 있으며, 교통수단이 매우 잘 갖춰져 있습니다.
① JR 쾌속 에어포트 (가장 추천)
- 소요 시간: 약 37~40분
- 도착역: 삿포로역
- 운행 간격: 약 15분
- 장점: 빠르고 정시성 높음, 겨울철에도 안정적
공항 도착 후 바로 JR 승강장으로 이동 가능해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법입니다.
② 공항 리무진버스
- 소요 시간: 약 60~90분 (교통 상황에 따라 상이)
- 하차 지점: 삿포로 시내 주요 호텔 앞
- 장점: 짐이 많을 때 편리
호텔 앞 하차를 원한다면 좋은 선택이지만, 겨울철 눈길에는 시간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③ 택시 / 공항 픽업
- 소요 시간: 약 60분
- 요금: 고가
- 추천 대상: 가족 여행, 심야 도착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일반적인 자유여행자에게는 비추천입니다.
2. 삿포로 시내 교통
삿포로 시내는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 여행하기 매우 편리합니다. 주요 교통수단은 지하철, 노면전차(트램), 버스이며, 상황에 따라 JR 열차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1. 🚇 지하철 (Subway)
삿포로 시내 관광의 핵심입니다. 눈이 많이 오는 도시 특성상 날씨 영향을 받지 않아 가장 추천하는 이동 수단입니다.
- 노선: 총 3개 노선이 있으며, 모든 노선은 '오도리 역'에서 환승 가능합니다.
- 요금: 기본 210엔부터 시작 (거리에 따라 증가)
2. 🚋 노면전차 (Streetcar / Tram)
일명 '시덴(市電)'이라고 불리며, 삿포로 시내 서쪽 지역을 순환합니다. 레트로한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주요 코스: 스스키노 ~ 모이와산 로프웨이 입구 ~ 니시 4초메 (순환선)
- 추천: 모이와산 야경을 보러 가거나, 시내 풍경을 즐기며 천천히 이동하고 싶을 때 좋습니다.
- 요금: 1회 탑승 시 성인 230엔, 어린이 110엔 (균일가)
3. 🚌 버스 (Bus)
지하철이 닿지 않는 곳(삿포로 맥주 박물관, 모에레누마 공원 등)으로 이동할 때 유용합니다.
- 탑승 방법: 뒷문으로 승차(정리권 뽑기) ➡️ 앞문으로 하차(요금 지불)
- 주요 노선: '츄오 버스'가 가장 일반적이며, 삿포로역 버스 터미널이 허브 역할을 합니다.
4. 💳 교통카드 & 패스 추천 (필수 꿀팁!)
매번 표를 사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 교통카드 (IC 카드):
- 할인 승차권 (1일 패스):
💡 여행 팁: 삿포로역 ~ 오도리 공원 ~ 스스키노 구간은 지하철로 각각1 정거장 거리입니다. 날씨가 좋다면 지하도가 아주 잘 되어 있으니 **'지하 보행 공간(Chi-Ka-Ho)'**을 따라 도보로 이동하며 구경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3. 삿포로 여행 꿀팁 및 주의점
삿포로는 눈이 많이 오고 계절감이 뚜렷한 도시라, 미리 알고 가면 좋은 '꿀팁'과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이 꽤 많습니다. 여행의 질을 높여줄 핵심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 겨울철 여행 필수 주의사항 (11월~3월)
삿포로 여행의 절반 이상은 겨울 여행입니다. 눈길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1) "주머니에 손 넣지 마세요"
- 이유: 빙판길이 매우 많습니다. 넘어질 때 손을 넣고 있으면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장갑을 꼭 착용하고 손을 빼고 걸으세요.
- 꿀팁: 편의점에서 **'도시형 아이젠(미끄럼 방지 밴드)'**을 팝니다. 신발에 끼우는 형태인데, 눈길을 많이 걷는다면 필수 구매템입니다.
2) 스마트폰 배터리 광탈 주의
- 이유: 추운 날씨에는 배터리가 평소보다 훨씬 빨리 닳거나 갑자기 꺼집니다.
- 꿀팁: 핫팩을 폰 뒷면에 붙이거나 보조배터리와 연결해 두면 방전을 늦출 수 있습니다.
3) 낙설(지붕 눈) 주의
- 이유: 지붕에 쌓인 눈이나 고드름이 갑자기 떨어질 수 있습니다. 건물 바로 밑보다는 약간 떨어져서 걷는 것이 안전합니다. '두상 주의(頭上注意)' 표지판을 잘 보세요.
🧥 옷차림 & 준비물 꿀팁
1)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으세요 (레이어드)
- 삿포로는 밖은 춥지만, 실내 난방이 매우 강력합니다. 두꺼운 패딩 하나만 입고 안에 반팔을 입으면 실내에서 땀이 날 정도입니다.
- 추천: 히트텍 + 얇은 니트 + 경량 조끼 + 외투 조합으로 입고 벗기 편하게 하세요.
2) 신발은 방수 & 미끄럼 방지 기능 필수
- 어그부츠는 눈에 젖으면 최악입니다. 방수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방수 기능이 있는 패딩 부츠가 가장 좋습니다.
🍱 식당 & 예약 문화
1) 인기 맛집은 예약 필수
- 징기스칸(다루마 등), 스시, 스프 카레 유명 맛집은 대기가 1~2시간은 기본입니다. 가능하다면 구글 맵이나 예약 사이트(타베로그, 핫페퍼 등)를 통해 미리 예약하세요.
2) '오토시(자릿세)' 문화
- 저녁에 술을 파는 이자카야 등에 가면 주문하지 않은 작은 안주가 나오고 1인당 300~500엔 정도의 자릿세(오토시)가 청구됩니다. 바가지가 아니라 일본의 문화이니 당황하지 마세요.
3) 브레이크 타임 확인
- 대부분의 식당이 오후 3시~5시 사이에 브레이크 타임(휴식 시간)을 갖습니다. 애매한 시간에 가면 식사를 못 할 수 있으니 영업시간을 꼭 체크하세요.
🚶 교통 & 이동 꿀팁
1) 지하 보행 공간 (Chi-Ka-Ho) 활용
- 삿포로역에서 스스키노까지는 지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눈보라가 치거나 너무 추울 때는 지상으로 다니지 말고 지하도로 이동하세요. 맛집과 쇼핑몰도 지하와 많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2) 공항 이동 시 여유 시간 두기
- 겨울철에는 폭설로 인해 JR 기차가 연착되거나 운행이 중단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귀국 날 공항으로 갈 때는 평소보다 1~2시간 더 여유 있게 출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기타 꿀팁
1) 편의점은 '세이코마트(Seicomart)'
- 홋카이도에만 있는 로컬 편의점입니다. 이곳의 '핫 셰프(Hot Chef)' 코너에서 파는 도시락(가츠동 등)이나 홋카이도 우유, 멜론 아이스크림은 퀄리티가 남다르니 꼭 드셔보세요.
2) 현금(동전) 준비
- 대부분 카드가 되지만, 노면전차나 일부 오래된 노포 식당, 자판기 등은 현금만 받습니다. 동전 지갑을 하나 챙기시는 게 좋습니다.
다음 글에는 제가 다녀온 삿포로 눈축제에 대해 안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