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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오키나와] 오키나와 북부 버스 투어 – 만좌모, 츄라우미 수족관, 코우리지마

by 시쉼 2025. 12. 16.

숙소는 국제 거리 초입(현청 앞)의 호텔로 예약했습니다. 오키나와는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크게 무리가 되지 않을 거 같아 렌터카를 예약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하지역에서 북부 지역까지 이동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아 북부 관광은 버스 투어하기로 했습니다.

버스 투어 집결지가 현청 앞이라 숙소에서 바로 3분 거리... 호텔도 너무 잘 골랐네요. 버스투어할 수 있는 사이트는 많이 있죠? 후기와 코스 그리고 요금 등을 다 고려하여 꼼꼼하게 비교하여 선택하였습니다. 오늘은 오키나와 북부 관광지에 대해 안내드리겠습니다.

 

만좌모
<만좌모>

1. 만명이 앉을 수 있는 절경, 만좌모

  만좌모라는 이름은 18세기 류큐 왕국의 쇼케이 왕이 이곳을 방문했을 때 "만 명이 앉아도 족할 만큼 넓은 벌판"이라고 감탄한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깎아지른 듯한 석회암 단애 위에 넓게 펼쳐진 천연 잔디밭을 볼 수 있는데, 그 탁 트인 개방감이 일품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만좌모의 하이라이트는 '코끼리 바위'입니다. 융기 산호초가 만들어낸 독특한 지형이 오랜 세월 파도에 침식되어 형성된 이 바위는 마치 거대한 코끼리가 바닷물을 마시고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어 한국인 여행객들에게는 더욱 친숙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1) 위치: 만좌모는 오키나와 본섬의 거의 정중앙, 온나촌(Onna Village)에 위치

               나하공항에서 차로 1시간~ 1시간 20분 정도 소요 (Mapcode: 206 312 039*17)

  2) 입장료: 성인 1인당 100엔의 환경 보전금

  3) 관광 팁 및 주의점

      - 산책로를 한 바퀴 돌고 나면 출구는 자연스럽게 건물 내부의 기념품 샵으로 이어집니다.

        이곳에서는 오키나와 특산품인 자색 고구마 타르트나 시쿠았던(오키나와 라임) 주스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바람'입니다. 바다로 돌출된 지형 특성상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붑니다.

         모자가 날아가기 쉬우니 챙이 넓은 모자는 끈으로 고정하거나 주의가 필요하며, 짧은 치마보다는 바지를 입으시는 것이 활동하기 편합니다.

 

   2. 바다를 옮겨놓은 감동, 츄라우미 수족관

    츄라우미 수족관은 '아름다운 바다'라는 그 이름(츄라=아름다운, 우미=바다) 값을 톡톡히 하는 곳입니다. 처음 여행을 준비할 때는 "수족관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한국에도 훌륭한 아쿠아리움이 많이 있고, 이미 다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츄라우미는 단순한 수족관이 아닌, 거대한 바다 그 자체였습니다. 츄라우미 수족관의 존재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은 바로 메인 수조 인 '쿠로시오의 바다'입니다.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었던 이 거대한 수조는 깊이 10m, 35m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합니다. 관람로를 따라 천천히 내려가다 보면 서서히 푸른 빛이 감돌기 시작하고, 마침내 시야가 확 트이며 거대한 수조가 나타나는 순간, 주변의 모든 관람객이 동시에 탄성을 지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1) 위치: 일본 오키나와현 구니가미군 모토부정 이시카와 424 (Mapcode 553 075 797*77)

  2) 입장료: 공식 금액은 아래와 같지만, 할인 티켓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사이트가 많으니 꼭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구분 성인 (Adult) 고등학생 (High School) ·중학생 (Elementary & Junior High) 6세 미만 (Under 6)
일반 입장료 2,180 1,440 710 무료

 

  3) 관광 팁 및 주의점

     - 돌고래 쇼: 츄라우미 수족관이 매력적인 또 다른 이유는 실내 전시뿐만 아니라 야외 공원 시설이 아주 잘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중에서도 '오키짱 극장'에서 열리는 돌고래 쇼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하이라이트입니다. 놀랍게도 이 돌고래 쇼는 수족관 입장권이 없어도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야외 공연장은 햇빛이 매우 강합니다. 한여름에는 그늘 자리가 금방 차기 때문에, 공연 시작 20~30분 전에는 미리 가서 자리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양산이나 모자, 선글라스는 필수입니다.

     - 수조 바로 옆에는 '오션 블루'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마치 바닷속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다만 창가 자리는 지정석 예약제나 시간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입장하자마자 이곳의 대기 상황부터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바다 위를 달리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우리지마 & 하트락 완벽 가이드

코우리지마는 츄라우미 수족관 관람 후 차로 약 20~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라 북부 여행의 필수 코스로 사랑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둘레가 8km에 불과한 작은 섬으로 차로 일주도로를 따라 한 바퀴 도는 데 20분 정도면 넉넉합니다.

 

1) 사랑이 이루어지는 전설, 티누 해변의 '하트락(Heart Rock)'

오랜 세월 파도에 깎여 자연스럽게 하트 모양이 된 이 바위는 일본의 국민 아이돌 그룹 '아라시'가 출연한 JAL 항공 광고에 등장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두 개의 바위가 겹쳐지면 완벽한 하트 모양이 된다는 이야기 때문에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트락이 있는 티누 해변은 주차장이 대부분 유료입니다. 여러 사설 주차장이 모여 있는데, 입구와 가까울수록 요금이 조금 더 비싼 경향이 있습니다 (보통 300~500엔 수준). 또한 주차장에서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이 다소 험하고 미끄러운 편입니다. 멋진 사진을 위해 힐을 신으셨더라도, 이곳에서만큼은 편한 신발이나 샌들로 갈아신는 것이 안전합니다.

 

2) 입이 즐거운 '쉬림프 웨건'과 눈이 즐거운 '오션 타워'

코우리지마의 명물은 코우리 쉬림프(Kouri Shrimp)'라고 불리는 갈릭 쉬림프 트럭입니다. 예전에는 푸드트럭 형태였지만 지금은 번듯한 건물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와이의 노스쇼어 스타일을 표방한 이 요리는 통통한 새우에 짭조름한 마늘 소스가 어우러져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습니다. 밥 위에 새우를 얹어주는데, 시원한 음료와 함께 테라스에서 바다를 보며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식사 후 시간이 남는다면 섬 높은 곳에 위치한 '오션 타워'에 올라가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입장료가 있지만, 무인 전동카트를 타고 언덕을 오르는 재미가 쏠쏠하고, 전망대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코우리 대교의 전경은 드론 샷 못지않은 시원함을 선사합니다.

 

오키나와 북부 코스는 혼자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도, 친구들끼리 가는 사람에게도 추천합니다. 하지만, 특히 아이들이나 부모님을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라면 편안하게 경치를 즐길 수 있어 더욱 추천합니다.

 

만좌모, 츄라우미 수족관, 코우리지마 위치
<만좌모, 츄라우미 수족관, 코우리지마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