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베프와 처음으로 여행 간 것이 홍콩이었습니다.홍콩 가서 놀던 중 즉흥적으로 마카오 관광을 결정해서 방문을 했었습니다. ‘정말 잘했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분위기, 식사, 호텔 모두 마음에 들었던 여행이었습니다.친구와 나중에는 마카오로 다시 놀러 가자 약속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마카오의 소개, 마카오 가는 법, 마카오 관광 꿀팁 및 주의 사항에 대해 안내하겠습니다.

1. 동양 속 작은 유럽, 마카오 소개
마카오는 단순히 '화려한 도시'라는 수식어만으로는 부족한, 겹겹이 쌓인 시간의 층을 가진 곳입니다. 16세기 중반 포르투갈 상인들이 정착하며 시작된 이 도시는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양과 서양의 문명이 충돌하고 섞이며 '마카오만의 색채'를 완성했습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을 만큼, 골목 구석구석에는 역사적인 서사가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① 시간이 멈춘 거리, 마카오 역사지구의 건축 미학
마카오 반도의 중심인 세나도 광장에 들어서면, 발밑에 펼쳐진 물결무늬의 '칼사다(Calçada)' 타일 바닥이 여행자를 반깁니다. 포르투갈에서 직접 가져온 돌을 수작업으로 깔아 만든 이 바닥은 파스텔톤의 신고전주의풍 건물들과 어우러져 마치 리스본의 한 거리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조금 더 걷다 보면 마카오의 상징인 성 바울 대성당 유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1835년 의문의 화마로 본당은 사라지고 정면 벽만 남았지만, 그 벽면에는 동양의 용과 서양의 천사가 함께 조각되어 있어 동서양 종교 예술의 융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아마 사원은 현지인들이 바다의 여신을 모시는 신성한 장소로, 서양식 성당과 중국식 사원이 불과 몇 분 거리에 공존하는 마카오 특유의 '종교적 관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② 매커니즈(Macanese), 세계 최초의 퓨전 요리
마카오의 매력은 입안에서도 이어집니다. 마카오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매커니즈 요리'는 포르투갈 항해사들이 아프리카와 인도를 거쳐 마카오에 정착하며 가져온 향신료와 식재료가 중국의 조리법과 결합해 탄생했습니다.
- 아프리칸 치킨: 피리피리 고추와 코코넛 밀크를 사용해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 해물밥: 토마토 베이스의 해산물 스튜에 밥을 말아낸 형태로, 한국인의 입맛에도 아주 잘 맞습니다.
- 에그타르트: 포르투갈의 수녀원에서 시작된 디저트가 마카오로 건너와 더욱 바삭하고 달콤한 '마카오식 에그타르트'로 재탄생했으며, 특히 콜로안 빌리지의 로드 스토우 베이커리는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입니다.
③ 화려함의 극치, 코타이 스트립의 밤
역사지구가 과거의 향수를 자극한다면, 타이파 섬에 위치한 코타이 스트립은 인류가 만든 화려함의 끝을 보여줍니다. 베네치아의 운하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베네시안', 에펠탑의 위용을 자랑하는 '파리지앵', 그리고 빅벤과 영국식 거리를 재현한 '런더너'까지. 각각의 리조트들은 하나의 테마파크처럼 꾸며져 있어 굳이 카지노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윈 팰리스의 무료 분수 쇼나 곤돌라 체험 등을 통해 완벽한 휴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낮에는 고즈넉한 유럽의 골목을 걷고, 밤에는 화려한 불빛 아래 세련된 도시를 만끽할 수 있는 양면성이야말로 마카오가 가진 진정한 매력입니다.
2. 마카오 가는 법: 항공 직항과 홍콩 경유
마카오로 향하는 가장 대중적인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마카오 국제공항(MFM)을 이용하는 직항 노선입니다. 인천과 부산 등 주요 공항에서 약 3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이동 시간을 단축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공항 도착 후에는 주요 호텔에서 제공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시내로 아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 마카오 항공 직항 (2025년 기준)
| 출발지 | 항공사 | 운항 횟수 | 주요 출발 시간대 | 평균 비행시간 |
| 인천 (ICN) | 에어마카오 | 매일 2회 이상 | 오전 08:00 / 오후 14:00 | 약 3시간 50분 |
| 인천 (ICN) | 대한항공 (진에어 공동운항) | 매일 1회 | 오후 21:00 ~ 22:00경 | 약 4시간 |
| 인천 (ICN) | 제주항공 | 매일 1회 | 오전 11:00경 | 약 4시간 |
| 부산 (PUS) | 에어부산 | 주 3~5회 | 밤 22:00경 (심야) | 약 3시간 30분 |
| 제주 (CJU) | 티웨이항공 | 주 2회 (예정) | 요일별 상이 | 약 3시간 20분 |
☞ 티웨이항공 (T'way Air): 2026년 1월부터 제주-마카오 노선에 주 2회 신규 취항할 예정으로, 제주권 여행자들의 접근성이 더 좋아질 전망입니다
2) 홍콩 경유 - 홍콩과 마카오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어 페리(Ferry)나 버스를 통해 쉽게 오갈 수 있습니다.
⛴️ 방법 1. 가장 대중적인 '페리(Ferry)' 이용하기
홍콩 시내(셩완, 침사추이)에서 마카오로 바로 연결되어 접근성이 장점입니다. 여행 기분을 내기에 가장 좋습니다.
터미널 위치:
o 홍콩 섬: 셩완(Sheung Wan)역과 연결된 '홍콩-마카오 페리 터미널' (운항 편수가 가장 많음)
o 구룡 반도: 침사추이(Tsim Sha Tsui) '차이나 페리 터미널'
주요 선사:
o 터보젯(TurboJET): 빨간색 배. 주로 마카오 반도(외항 터미널)로 운항. 세나도 광장 등 역사지구와 가깝습니다.
o 코타이젯(Cotai Water Jet): 파란색 배. 주로 마카오 타이파 터미널로 운항. 베네시안 등 대형 호텔 단지와 가깝습니다.
소요 시간: 약 1시간
요금: 일반석 기준 평일 약 HK$175~ / 주말 및 야간은 추가 요금 발생
장점: 시내 중심가에서 출발하여 이동 시간이 절약되고 좌석이 넓어 쾌적합니다.
🚌 방법 2. 가성비 최고 '강주아오 대교 버스(HZMB)'
세계 최장 해상 교량인 강주아오 대교를 건너는 방법입니다. 24시간 운항하며 가격이 매우 저렴합니다.
이용 경로:
1. 홍콩 시내에서 HZMB 홍콩 포트(검문소)로 이동 (A11, A21 등 공항버스 이용)
2. 출국 심사 후 '금바(Golden Bus)' 티켓 구매 및 탑승
3. 마카오 포트 도착 후 입국 심사
소요 시간: 버스 탑승 시간 자체는 약 40~50분 (심사 및 이동 포함 시 총 1시간 30분~2시간)
요금: 주간 HK$65 / 야간 HK$70 (페리의 절반 이하 가격)
장점: 24시간 운영되어 심야 이동이 가능하고, 배 멀미 걱정이 전혀 없습니다.
(저는 이번에 페리를 이용했는데, 배 멀미 때문에 고생이 많았습니다. 다음 번에는 꼭 버스를 이용해야겠습니다. )
✈️ 방법 3. 홍콩 공항에서 바로 가기 (환승객용)
홍콩 시내로 입국하지 않고 공항에서 바로 마카오로 넘어가는 방법입니다.
- 직통 버스 (Airport Direct): 홍콩 공항 내 'Mainland/Macao' 안내판을 따라가 스카이피어(SkyPier) 터미널에서 탑승합니다. 홍콩 입국 심사를 거치지 않아 시간이 대폭 단축됩니다. (https://www.macauhkairportbus.com/)
3. 마카오 여행 실전 가이드: 2025년 필수 꿀팁 및 주의사항
성공적인 마카오 여행을 위해서는 현지의 독특한 시스템과 엄격한 법규를 미리 숙지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작은 준비가 여행의 질을 바꾸는 만큼, 아래 내용을 꼭 확인하세요.
① 결제 및 환전: 홍콩 달러와 마카오 패스 활용법
마카오의 공식 화폐는 파타카(MOP)이지만, 실제 여행지에서는 **홍콩 달러(HKD)**가 1:1 비율로 널리 통용됩니다. 한국에서 환전할 때는 접근성과 재환전이 용이한 홍콩 달러를 준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다만, 거스름돈으로 받는 파타카는 마카오 밖에서 사용하기 어려우므로 여행 중 모두 소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마카오 패스(Macau Pass)' 구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일반 버스 요금은 6 MOP이지만, 카드를 사용하면 약 3~4 MOP로 할인되며 환승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편의점, 식당뿐만 아니라 알리페이(AlipayHK) 등 모바일 결제도 확산되고 있어 현금 없이도 여행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② 교통: 무료 호텔 셔틀버스와 경전철(LRT) 100% 활용하기
마카오는 '셔틀버스의 천국'입니다. 페리 터미널, 공항, 국경 지대(Border Gate)에서 주요 대형 호텔로 가는 셔틀버스가 수시로 운행됩니다. 대다수의 셔틀버스는 해당 호텔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교통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타이파 지역의 화려한 리조트 단지를 이동할 때는 **경전철(LRT)**이 매우 유용합니다. 정시성이 뛰어나고 창밖으로 코타이 스트립의 화려한 외관을 감상할 수 있어 단순한 이동 수단 이상의 재미를 줍니다. 반면, 마카오 반도의 좁은 골목이나 역사지구를 여행할 때는 도보 이동이 많으므로 편한 운동화는 필수입니다.
③ 법규 및 에티켓: 전자담배 반입 금지와 카지노 수칙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전자담배 규정입니다. 2025년 현재 마카오는 전자담배의 제조, 판매뿐만 아니라 반입과 소지 자체가 전면 금지되어 있습니다. 입국 시 적발되면 고액의 벌금이 부과되거나 압수당할 수 있으므로, 평소 전자담배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일반 담배 역시 1인당 19개비(1갑 미만)까지만 면세 반입이 가능할 정도로 규정이 엄격합니다.
카지노 방문 시에는 반드시 여권을 지참해야 하며, 만 21세 미만은 출입이 엄격히 제한됩니다. 내부에서의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며, 슬리퍼나 과도하게 노출된 복장은 입장이 거부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카오는 길거리 쓰레기 무단 투기나 침 뱉기 등에 대해서도 엄격한 벌금형을 시행하고 있으니 공공 에티켓 준수가 중요합니다.
④ 날씨와 준비물: 실내외 온도 차이에 대비하세요
마카오는 고온다습한 아열대 기후로 여름철(5월~9월)에는 갑작스러운 스콜이나 태풍이 잦습니다. 하지만 호텔과 쇼핑몰 등 실내는 에어컨 시설이 매우 강력하여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얇은 가디건이나 바람막이를 항상 휴대하는 것이 컨디션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햇빛이 강하므로 자외선 차단제와 선글라스를 챙기고, 보조배터리는 지도 확인과 사진 촬영을 위해 넉넉한 용량으로 준비하세요.
다음 편에는 제가 방문했던 관광지 몇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